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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02일
1. 최근 사무실과 업무차 이용하던 카페가 공사 중이라 어쩔 수 없이 근처의 다이닝바에서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들락날락거리기 귀찮아서 아예 식사도 여기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의 아니게 여자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자주 먹게 되죠. 여자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니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남자들은 이런 곳에서 끼니를 때우자고 하면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요. 뭐, 저야 아무 거나 다 잘 먹는 타입이라 상관 없지만, 자리를 옮기기 원하는 사람들은 전혀 안 그렇게 생긴 애가 맛있게 냠냠거리며 먹는 걸 보고선 차마 나가자는 말도 못 꺼내더라는.. 아무튼 최근엔 저도 여기가 슬슬 불편해지기 시작했어요. 주위를 둘러보면 전부 친구끼리 놀러온 여자들이고, 남자라고 해봐야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기위해 마지못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는 딱한 인생들 뿐이라 괜히 저 혼자 이방인이 된 것 같아서..
-당연한 얘기지만 누군가를 설득하는 건 참 힘든 일입니다. 그래도 먹고 살려면 안 할 수 없는 일이죠. 저처럼 머리가 나쁜 애는 단번에 누군가를 설득한다는 것 자체가 미션 임파서블. 결국 만날 때마다 밀고 당기면서 야금야금 상대방의 생각을 내 쪽으로 끌어당기는 수밖에 없죠. 뭐, 계속 하다보니 그런대로 요령이 생겨요. 이런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먼저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건데 적어도 이것만은 꼭 지키고 있으니.. 고역이긴 하지만 연애할 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자위를.. -누군가 조언을 구하기에 친철하게 답변해줬거늘, 글쎄 얘가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데 새침떼기가 그러지 말라던데요~ 라고 나불거린 통에 곤란한 입장이 됐습니다. 어휴, 나도 몰라. 될대로 되라~ -아무리 선량한 사람이라도 궁지에 몰리면 마냥 선량하지 만은 않기 마련이죠. 근데 이런 모습에 실망하면 안 돼요. 똑똑한 사람들은 저마다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 똑똑한 사람들조차 위기를 넘기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까.. -오퐈~라고 칭얼거린다고 해도 내가 들어줄 수 있는 요구는 커피 한 잔 정도로 선을 긋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어휴.. 2. "아이언맨"을 봤습니다. 재미있어요! 올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은 이 영화로 시작하셔도 무난할 듯. 참 세상이 변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이젠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존 파브로와 로버트 다우니 쥬니어같은 이름을 발견하는 게 전혀 어색하지가 않죠. 언제부터인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평균 수준이 높아진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거예요. 3. 중국애들을 보면 어쩜 그리 우리나라랑 똑같은지 모르겠어요. 생각하기 싫어하고, 민족주의와 국익이라는 단어가 끼어들면 똥오줌 못가리고, 쪽수가 되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웃길 때도 있고, 그래서 짜증날 때도 있는데 요즘엔 그냥 신기해요. 하기야 미국처럼 되고 싶어 환장한 이들이 다스리기 이전엔 중국처럼 되고 싶은 이들이 다스리던 나라였으니.. 그나저나 요즘엔 들리는 뉴스마다 참 암울하군요. 4. 책상 위에 굴러다니는 "도도한 나쵸"를 노려보며 먹을까 말까 고민 중. 참아야지. 야밤에 이런 걸 처먹지 않아도 절로 살이 찌는 나이인데.. 엇, 근데 봉지 뒤에 트랜스지방 저감화 프로젝트, 포화지방 저감화 프로젝트, 어쩌구저쩌구 써있네요? 우왕~ 살사소스에 찍어먹으면 진짜 맛나지 말입니다. 5. Bob Dylan의 "Mr. Tambourine Man" "아임 낫 데어" 국내개봉 연기(?) 기념이라고나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