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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25일
![]() 컴필 앨범이지만 히트곡 모음집이 아니고, 캔디 스테이튼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캔디 스테이튼의 앨범이 아닙니다. 아니, 그 스테이튼이 맞긴 맞아요. 다만 "Young Hearts Run Free"나 (황당하게도 "섹스 앤 더 시티" 때문에 국내에서도 인기곡이 되어버린) "You Got The Love"를 통해 그녀를 알고 있는 젊은 팬들이라면 좀 어색할 수도 있다는 뜻이죠. 디스코 시대에는 디스코 시대이기에 모든 이들이 디스코 음악을 했을 뿐, 각자의 뿌리는 따로 있었고, 그건 스테이튼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Candi Staton"은 이제는 구하기 힘든, 그녀가 FAME Records 시절(1969~1973)에 발표한 총 26곡을 복원한 컴필앨범입니다. Stax label이 멤피스에 또아리를 틀었던 것처럼 페임은 (알라바마의) 머슬 쇼울즈에 자리를 잡고 남부 소울의 진원지가 되고자 하는 야심으로 번뜩이던 레이블이었고, 캔디 스테이튼은 Rick Hall이 레이블의 간판으로 키우려던 가수였죠. 강인함과 유약함을 동시에 갖춘 그녀의 목소리는 듣는 이를 압도한다기 보다는 납득시키는 쪽이었는데, 그건 슬픔과 울분같은 격한 감정을 드러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드럽지만 강하고, 강하지만 부드럽다고 할까.. 보컬리스트로서 그녀의 역량은 화끈함보다는 유연함에 있었던 거죠. 캔디 스테이튼의 페임 레코드 커리어는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컨트리와 블루스, 가스펠의 영향 아래 있는 이 시기의 노래들에는 디스코 시대의 그녀의 목소리에선 발견할 수 없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남부 소울을 대변하는 목소리로 손색이 없고, 클래식으로 대접받아 마땅한 결실들. 노래를 잘 하는 가수 보다 훌륭한 가수는 없다고 믿는 이들에게 이 셀프타이틀 앨범은 그 믿음에 대한 하나의 보답이 되어줄 듯.. "Too Hurt To Cry" 제목은 짱 슬프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