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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14일
![]() Weezer는 데뷰 때부터 무진장 조아라 했고, 지금도 그 마음 영원히 변치 않아~ 라고 외칠 수 있는 팀입니다. 거칠게 후려갈기면서, 3분 여의 짧은 시간에 강력한 훅을 내장하는 것 또한 잊지 않는 이들의 곡은 제게 늘 80년대 헤비메탈의 Nerd 버젼같은 인상으로 다가오곤 하는데, 그게 또 너무나도 90년대라는 시대에 잘 어울렸기에 그토록 좋아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위저의 음악이 10년 먼저 등장했다면 그 캘리포니아 햇살같은 명랑함으로 인해 선샤인 팝의 80년대 변주처럼 들렸을 수도 있고(물론 "Pinkerton"처럼 대놓고 우울무드인 앨범도 있었지만..), 요즘에 들었다면 또 다른 기분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잠깐 해봤는데, 금세 에이, 그건 아니야 라고 고개를 젓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이런 건 그냥 90년대에 태어나고 자라서, 90년대에 딱 성장을 멈춘 것 같은 음악입니다. 이들에게는 Nirvana, The stone roses 등등과는 성질이 좀 다른, 이상적인 90년대식 조잡함이 있어요. 여기에 견줄 수 있는 애들이란 Pavement 정도? 듣고 있으면 아무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결코 아무에게나 나오지 않는, 그런 못말리는 쾌감같은 게 있죠. 요즘엔 정말 Weezer만한 애들이 없더라는 푸념으로 이해하셔도 별 상관은 없고.. "Alone: The Home Recordings of Rivers Cuomo"는 타이틀이 암시하는대로 리버스 쿼모의 첫 번째 솔로 앨범입니다. 92년부터 2007년 사이에 녹음한 18곡의 데모버젼이 수록되어 있는데, Gregg Alexander(예. New Radical의 바로 그 친구랍니다.), Ice Cube의 커버 버젼도 있고, 듣보잡 트랙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물론 "Buddy Holly"도 있고~ 지르고 나서야 리이슈 컴필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아차 싶었지만 뭐, 위저팬이라고 이미 밝힌 만큼 딱히 손해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타이틀을 보고서 앨범의 성격을 눈치챌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요즘엔 홈레코딩이라는 말을 워낙 자연스럽게 쓰다보니 무신경하게 넘어갔던가 봐요. 위저의 팬이 아니라면 굳이 지를 필요는 없는 앨범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올여름에 (나온다..가 아니라) 나올지도 모른다는 위저의 새 앨범을 기다리는 동안 심심풀이 땅콩 구실은 해줄 듯. 말 나온 김에 "Buddy Holly" 함 봐주고 가자는.. 스파이크 횽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