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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09일
![]() 더 고! 팀의 "Proof of Youth"는 "Thunder, Lightning, Strike"의 데자뷰를 기대했던 팬들을 성실하게 모시는 것으로 서포모어 징크스를 빗겨가고 있습니다. 시끌벅적한 버블검팝과 시네마틱한 음악들을 한아름 선사하다가 중간에 록음악이 나오는가 하면, 시치미 뚝 떼고 Belle & Sebastian 풍의 새침한 팝음악을 끼워넣는 방식도 데뷰작과 비슷하고요. 여전히 멋진 토요일 밤의 파티 레코드입니다. 첫 번째 트랙 "Grip like a vice"가 울려퍼지는 순간 파티 타임의 공습경보가 발령된 것처럼 하던 일을 멈춰야 할 것만 같고, 치어걸들이 문을 박차고 뛰어들어오는 환각작용이 눈앞을 어지럽히죠. 듣고 있으면 호흡이 다 가빠집니다. 더 고! 팀이 지금까지 선보인 두 장의 앨범 타이틀은 자신들의 음악을 너무나도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어요. 들썩거리는 박진감은 "천둥과 번개의 공습"처럼 정신이 번쩍 나고,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재기발랄함은 의심의 여지없이 "젋음의 증거물"처럼 보이거든요. 과거의 유산을 멋지게 재활용하는 신출내기들은 세상천지에 수두룩하지만 더 고! 팀처럼 화끈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이들은 흔치 않습니다. 거침없이 뻗치는 기운은 비아그라를 섭취한 변강쇠만큼 우렁차고, 부담스러우리만치 천진난만한 영롱함은 알프스의 요들송 가수들이 부럽지않죠. 또 템포를 늦춰야 할 때는 늦출 줄도 압니다. 밝고 화사한 청량감과 빛바랜 과거의 아련함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들의 레코드에는 롤러코스터가 상승할 때의 느긋함과 하강할 때의 아찔함이 공존해요. 더 고! 팀은 과거를 되살려내는 무척 특별한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소울, 힙합, 노이즈 등을 밑천 삼은 키치적 난동에는 어릴 적 동네 구멍가게에서 100원짜리 불량식품을 사먹을 때의 즐거움이 자리해요.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만든다면 더 고! 팀은 수능시험에서 떨어진 수험생이나, 연인에게 차인 가련한 영혼들 조차 춤추게 만들 겁니다. 뭐, 아니면 말고.. 참고로 Chuck D가 게스트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건 Limited edition으로 네 곡의 B-side 트랙을 담은 보너스 디스크가 추가~ "Doing it right"의 뮤직비디오입니다. 이거 좀 신난다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