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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8월 17일
![]() 1. 예. 심심합니다. 2. 닉 혼비의 "하이 피델리티"를 잃다보니 카세트 테이프 컴필을 만들고 놀던 때가 떠올라 괜히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사실 이런 게 그리 오래된 추억거리는 아니죠. 지금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절찬리에 판대되는 테이프들이 존재하는가 하면,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에서 어렵지 않게 공테이프를 구입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카세트 테이프로 음악을 듣는 게 더 이상 일상적인 풍경이 아니라는 사실이 바뀌는 건 아니죠. 지금 이글을 읽으며 "카세트 테이프? 그게 뭐야? 워크맨 그건 또 뭐고?!"라며 경악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닐 겁니다. 카세트 테이프 만들기는 과거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의 유흥거리였습니다. 그냥 할 일이 없어서 만들기도 하고, 생일선물 값을 아끼기 위해 만들기도 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그레이테스트 히츠 앨범 수록곡들이 형편없다는 사실에 꼭지가 돌아서(!) 이를 갈며 직접 컴필 제작(?)에 착수하기도 하죠. 그래도 이 짓거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좋아하는 여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만들 때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경우 반응이 시원치않으면 치명적인 마음의 상처를 안게 된다는 위험부담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망할X이 내맘이 실린 곡도 몰라주네 어쩌네 하며 이불 뒤집어쓰고 눈물을 흘려봐야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더라고요. 물론 CD를 굽는다거나 온라인 방송을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건 카세트 테이프 만드는 기분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마지막곡을 잘라먹지 않기위해서 러닝타임까지 치밀하게 계산하고, 케이스 딱지를 자체 제작하고, 베리 베스트 오브 스톤즈 같은 유치한 제목을 붙여야 하는 등등의 번거로움이 따르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카세트 테이프 만드는 쪽이 훨 귀여워요. 3. 저는 심형래 감독에게 바라는 게 전혀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미국에 가서 우리나라 관객들이 자기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네, 마침내 한국영화가 해냈네.. 같은 얘기는 자제해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스필버그, 피터 잭슨 전부 x도 아니더라 같은 설레발이야 거기서 쳐도 상관없어요. 자기 혼자 쪼다 취급 받으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여기서 벌어지는 일들은 사정이 좀 다르죠. 전 이 나라에 사는 것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 없지만, 그래도 이 나라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똥구녕이 머리에 달린 머저리 취급은 받고싶지 않다고요. 4. 스타벅스의 블랙빈 프라푸치노는 인기가 없나봐요. 카라멜 프라푸치노를 주문하려는데 적극적으로 권장하더군요. 거절하면 그만이지만 귀여운 여직원이 생글생글 웃으며 설득하니 어쩔 수가 없더라는.. 결과는? 역시나 별로더라고요, 췟. 팥빙수가 백만배 맛있어요! 5. 날도 덥고 해서 삭발해버렸습니다. 마이클 스타이프처럼 보였으면 하고 바랐지만 모비처럼 보이더라는.. 6. France gall의 "Musique" 동영상입니다. 역시나 귀여워서 남주는 건 아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