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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7월 15일
1. 신정아 교수 관련 기사를 보면서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떠올린 게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군가를 속인다는 게 얼마나 손쉬운 일인가를 보여주는 것같아 좀 허탈하더군요. 사실 따지고 보면 그 어떠한 직종에서도 (사기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구라를 치지않고서 밥그릇을 지킨다는 건 쉽지 않죠. 적어도 생존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행동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여기는 게 현실이잖아요? 없는 건 있는 것처럼, 있는 건 조금 더 있는 것처럼, 또 자신의 능력도 가진 것보다 더 부풀리는 모습들을 범법자에게서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저는 자신을 그럴싸하게 포장할 줄 아는 것도 경쟁사회에선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스킬이라고 믿지만 사실 직업윤리가 요구하는 상식의 선과 자신의 행동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대부분 사람들은 이러한 부분에서 그다지 자유롭지 못해요. 특정 직종 안에서 구성원들을 지배하는 룰이란 사회적 상식이 아닌, 그들만의 자그마한 세계에서 암묵적으로 허용되는 불문율이기 마련이고, 조직의 필터를 거쳐 제시된 삶의 원칙이란 건 기본적인 자기합리화의 수위조절 기능조차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죠. 문뜩 처세술관련 서적들이 인기있는 이유도 그게 성공의 은밀한 비밀을 가르쳐주기 때문이 아니라, 성공한 자들을 흉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일원이 되어버린 것같은 환상을 제공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2. "거침없이 하이킥"이 마침내 종영됐습니다. 한편으론 아쉬우면서도 앞으로 저녁시간이 보다 자유로워질 거란 사실을 떠올리면 기쁘기도 하군요. 근데 하이킥 보면서 살짝 놀랐던 것 중 하나가 풍파고등학교의 클라스가 남녀 성별로 구분되어있다는 거였어요. 요즘 같은 시대라면 남녀공학 학교는 당연히 남녀합반일 거라 여겼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어쩌면 세상은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빠르게 변하는 게 아닐지도.. 3. 요즘 복싱을 배우는 여자들이 많다는 건 그리 새삼스러운 얘기도 아니죠. 당연히 제 주변에도 몇 있습니다. 그덕에 농담 한 번 잘못했다 싶으면 자동적으로 가드부터 올리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다는.. 4. 앗, 어느새 피자쿠폰 15개를 모았어요! 부러워해주세요, 히히~ 5. DVD를 일정금액 이상 구입하면 랜덤으로 몇 개를 더 껴주는 행사같은 건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매장에서야 재고처리가 되겠지만 관심도 없는 타이틀은 곧바로 쓰레기통에 쳐박아버리는 제 입장에선 정말 귀찮은 일이에요. 소비자가 무슨 폐기처분 대행사도 아니고.. 그건 글코 요새는 국내에 출시되는 타이틀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같아요. 국내개봉작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무시되는 경우도 점점 느는 것 같고.. 6. 파스칼 페랑의 "레이디 채털리"를 봤습니다. 제 예상과는 달리, 너무 야해서 혼났어요. 세상에, 막 느끼게 만드는 거 있죠?! 7. 프링글스 라이트는 일반 프링글스보다 500원이 더 비싸네요. 살찌는게 걱정돼서 500원씩이나 더 주면서 밤마다 캔맥주를 벗삼다니.. 바보.. 8. 아싸, 형저메 5타점!! 오늘도 고고씽~ 9. Damien Rice의 글래스톤베리 2004 퍼포먼스입니다. Radiohead의 "Creep"과 "Cannonball"을 연주하는데 "Creep"에선 "The blower's daughter"의 일부를 살짝 붙여넣네요. |